바람이 부는 대로,

주말의 카페는 어디든지 사람들로 북적이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곤 하지만, 정말 남는 자리가 하나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재빠르게 디저트 하나만 간단히 구입하고 나왔답니다. 제가 선택한 먹거리는 투썸플레이스에서 판매 중인 TWG 얼그레이 마카롱으로, TWG 프렌치 얼그레이를 우려냄으로써 만나는 것이 가능한 엑기스를 중심으로 제조된 홍차 마카롱이었습니다. 가격은 2,200원이었어요.

자리가 있었더라면 음료 한 잔과 함께 즐기려고 했는데 그럴 수 없어서 테이크아웃했고, 맛이 궁금해서 사진만 금방 찍고 순식간에 해치웠답니다. 투썸플레이스는 프랜차이즈 카페 중에서도 케이크가 맛있기로 유명한 곳이지만, 마카롱에 대한 이야기는 들려오지 않아서 궁금하던 차에 잘됐다 싶었답니다. 그래서 사 먹은 거기도 해요, 사실은. 

투썸플레이스 TWG 얼그레이 마카롱은 향긋한 홍차 내음과 달콤함이 어우러진 간식이었습니다. 꼬끄에선 얼그레이의 향이 코끝을 스쳤고, 필링은 달달한 초코의 맛이 은근하게 입맛을 사로잡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맛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아무래도 투썸의 다른 먹거리에 비해선 평범하게 느껴진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답니다. 그래서 굳이 이곳을 찾아 마카롱을 사 먹게 되는 일은 흔치 않을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별다른 특징이 존재하지 않는 마카롱이었다는 것이 저의 시식평입니다.

그래도, 이날 입 안에 달달함을 퍼지게 만들어진 일등공신이었음은 확실하게 인정하는 바입니다. 특히 다른 건 몰라도, 홍차 마카롱 특유의 향은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