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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한번쯤킬리만자로'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2.12.25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 9회] 윤은혜 낙오 손호준 유이 효정 우후루 피크 등반 성공 최종회
  2. 2022.12.04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 6회] 등반 입장료 마랑구 게이트 출발 윤은혜 유이 효정 등산복 패션 스타일링
  3. 2022.11.27 예능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 5회] : 마테루니 등반 탄자니아 가정식 커피 손호준 무릎통증 윤은혜 아보카도 덮밥 레시피
베짱이는 노래한다/TV를 켰어2022. 12. 25. 01:01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 9회] 윤은혜 낙오 손호준 유이 효정 우후루 피크 등반 성공 최종회

2022년 12월 24일 토요일, 등산 예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가 9회로 막을 내렸습니다. 그리하여 손호준, 윤은혜, 유이, 오마이걸 효정은 킬리만자로 정상 우후루 피크에 가기 전 등반객들의 보금자리가 되어주는 키보 산장에 도착했어요. 다만 해발고도 4,720m에 자리잡은 곳이었으므로, 평지에 비해 공기 중 산소 농도가 절반 뿐이라 휴식을 취하는 동안에는 힘겨워 하는 출연진들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더하고도 남았어요. 당일 밤에 떠나야 해서 숙박 대신 잠시 쉬는 게 전부였거든요. 

 

 

참고로 이들의 킬리만자로 등반 스케줄은 이랬습니다. 키보산장에서 밤 12시에 출발하여 최정상 우후루 피크를 찍은 뒤 곧바로 키보 산장에 와서 재정비 후 호롬보 산장까지 내려가야 했기에 일정 자체가 만만치 않아 보였다지요. 대략적으로 정상까지 10시간, 하산에 4시간이 소요되므로 최소 14시간 코스가 예정되어 있어 놀랍기 그지 없었습니다. 

 

이에 앞서 은혜, 유이, 효정은 저녁식사를 위하여 식당으로 이동했고, 호준은 밥이 아닌 잠을 선택함으로 말미암아 숙소에 남아 체력을 비축하던 장면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특히, 고산병 증세와 추위로 인해 다들 몸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앞으로가 더 걱정되었던 것도 사실이에요. 

 

어쨌거나 네 사람은 정해진 시간에 다다라 헤드랜턴 하나에 의지하여 고산병 예방을 위해 천천히 산을 오르기 시작했는데요, 시간이 흐를수록 몸 상태가 악화되기 시작함에 따라 호흡곤란, 메스꺼움, 구토감을 경험해야 했던 은혜는 후발대로 천천히 움직이다 결국에는 가이드의 판단을 토대로 하산을 결정하게 되고야 말았습니다. 어떻게든 올라갈 순 있을 것 같은데 내려오는 건 못할 것 같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지더라고요. 

 

은혜는 무전을 통하여 자신의 소식을 전하고 해발 5,300m에서 도전을 멈추게 되었습니다. 비록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으나 인생 최고의 높이에 도달한 것만으로도 커다란 성과로 보여졌어요. 이날 은혜의 목표는 정상이 아니라 산악회원들 얼굴을 마주하고 직접 배웅하는 거였다고 하는데 단 한 걸음조차도 뗄 수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그 와중에 내가 그들을 위해서라도 포기를 해야 하는 게 맞다고, 내려올 힘이 없는데 우겨서 정상에 가면 곁에 있는 포터와 가이드가 고생을 하겠다 싶어 함께하는 이들을 위해서 아쉬움 속에 내린 결정임을 알게 돼 납득이 갔어요. 대신, 간절한 마음으로 동료들의 성공을 기원하는 진심어린 마음이 도드라져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그리하여 호준, 효정, 유이는 은혜의 응원에 힘입어 최정상 우후루 피크를 만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첫번째 목적지인 해발 5,685m의 길만스 포인트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이때 효정이 스마트폰에서 은혜 사진을 찾아 넷이서 같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어요. 

 

이어서 킬리만자로의 분화구를 따라 걸으며 두 번째 목적지인 해발 5,756m의 스텔라 포인트로 향했습니다. 이로써 만나 본 키보 분화구는 킬리만자로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분화구라네요. 이렇게 스텔라 포인트를 지나 우후루 피크로 이동하는 동안 세 사람은 각자에게 찾아 온 고산병과 맞서 싸우며 힘을 냈어요.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걷는 길이었기에 힘들긴 해도, 외롭진 않아 보였습니다. 빙하를 배경 삼아 마지막 여정을 떠나던 효정, 유이, 호준의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킬리만자로는 스와힐리어로 빛나는 산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정상에 오른 이들을 맞아주는 만년설의 웅장함이 도드라져 눈길이 절로 갔어요. 다만, 이 빙하가 2040년만 돼도 없어질 수 있다는 얘기를 듣게 돼 조금 슬펐습니다. 

 

세 사람은 그렇게 산을 오르고 또 올라 해발 5,895m의 킬리만자로 최정상 우후루 피크에 발을 내딛는데 성공했어요. 총 35명의 올플 회원 중에서 단 12명만이 등반을 완료하는 걸 보면서, 킬리만자로의 위엄을 새삼 깨닫게 되는 순간도 없지 않았음을 밝혀 봅니다.

 

여기서 잠깐, 우후루 피크는 자유를 뜻하는 단어라고 해서 이 점도 감명깊게 다가왔어요. 킬리만자로의 정상에 걸맞는 이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지요. 

 

유이, 효정, 호준은 우후루 피크에서 등정 축하 현수막과 함께 인증샷을 남기는 일 또한 잊지 않았습니다. 전체 인원의 3분의 1 정도가 등정 임무를 완수한 것만으로도 수확이 아닐까 싶어요. 

 

우후루 피크에서의 단체사진과 더불어 단독샷도 잊지 않았던 호준, 유이, 효정이었습니다. 다들 쉽지 않은 일을 해냈음을 잘 알아서 눈이 번쩍 뜨이더군요. 

 

아프리카 최고봉 우후루 피크에서 모두 함께 하쿠나 마타타를 외치던 찰나도 잊지 못할 거예요.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순간의 짜릿함은 말로 표현이 불가능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호준, 유이, 효정은 우후루 피크에서 키보 산장으로 내려와 은혜와 재회했고요. 다같이 호롬보 산장, 만다라 산장을 지나 킬리만자로 등반의 시작점이었던 마랑구 게이트를 밟으며 5박 6일의 일정을 잘 마무리했습니다. 이와 함께 포터, 가이드를 포함하여 킬리만자로 등정에 도움을 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던 모습도 멋졌어요. 

 

 

그 뒤로는 호준, 유이, 효정을 위한 등반 증명서 수여식이 진행됐고요. 은혜에게는 제작진들이 준비한 것으로 보여지는 참가상이 주어져 흐뭇함을 안겨주었습니다. 산에 진심이었던 넷의 찬란한 시간을 마주하게 돼 행복했어요. 산을 오르는데 기운을 북돋아 준 킬리만자로 송이 대미를 장식해서 최고였답니다. 

 

마지막으로 유이, 효정, 은혜, 호준은 예능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를 통하여 많은 사람들을 얻음과 동시에 그들과 함께 한 시간이 좋았음을 언급하면서도 정말 너무 힘들었다는 말을 빼놓지 않아서 웃음이 터져 나올 때가 있었어요. 근데 TV 화면으로만 봐도 진짜 힘들어 보였어서 그 말을 하는 이유를 잘 알겠더라고요. 

 

덧붙여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은혜, 호준, 유이, 효정이 산악회원으로 발탁된 까닭을 제대로 알 수 있어 뜻깊었습니다. 예상 외의 조합이었지만 그래서 신선했고, 넷이서 만들어 나가는 케미가 환상적이라 보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이들이 선보인 100일간의 여정은 끝이 났지만, 올해 시청한 예능 프로그램 중에서 오래도록 맘에 남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총 9부작으로 제작된 예능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가 출연자들과 더불어 시청자들에게도 삶의 원동력을 불어 넣어줬으니, 앞으로도 힘을 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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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베짱꼬북
베짱이는 노래한다/TV를 켰어2022. 12. 4. 10:42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 6회] 등반 입장료 마랑구 게이트 출발 윤은혜 유이 효정 등산복 패션 스타일링

토요일 예능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 6회에서는 드디어 킬리만자로 등반을 위하여 마랑구 게이트에 입성한 윤은혜, 손호준, 유이, 효정의 모습을 볼 수 있어 기대감이 극대화되었습니다. 마랑구 게이트는 이들이 선택한 도전의 시작점과 다름 없다는 점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설렘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어요.

 

 

참고로 검색을 해 본 결과, 킬리만자로 등반 입장료는 마랑구 게이트에서 시작하는 것을 기준으로 했을 때 1인당 한화로 약 200만원이 훌쩍 넘는다고 해요. 왜냐하면 산을 오르기 위해선 입장료는 물론이고 가이드, 포터, 식사, 시설이용비 등을 필수로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아무래도 5박 6일 동안 등산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움직여야 한다는 점에서 가격이 만만치 않을 것 같긴 했는데, 등반비용을 수치로 확인하니 혀를 내두르게 되고야 말았답니다. 

 

그 속에서 산악회 멤버 4인이 마지막으로 짐을 점검하며 등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 눈에 쏙 들어왔습니다. 덧붙여 이들이 입은 옷에 대한 관심도 커졌음은 물론이에요. 참고로 이날 유이가 착용한 등산복 상의는 노스페이스에서 출시된 맨톤 자켓 베이지입니다. 이와 함께 머리에 쓴 모자 역시도 노스페이스에서 판매 중인 화이트라벨 스탠다드 비니였는데, 산뜻한 블루 컬러가 눈에 쏙 들어왔어요.

 

 

킬리만자로 등반에 앞서 하산 후 시원하다 못해 차갑디 차가운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맥주를 간절히 원한다면서 행복하게 웃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이와 함께 긍정적인 마인드로 모두 함께 정상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밝혀서 고개가 끄덕여졌음은 물론입니다. 베이지 컬러와 블루 컬러의 어우러짐을 중심으로 만나볼 수 있었던 등산복 패션도 유이와 잘 어울려서 최고였어요. 

 

이와 함께 체크무늬 패턴이 눈에 쏙 들어왔던 막내 대장 오마이걸 효정이 입은 등산복 상의는 케일(CAYL)의 Light Cotton Pullover Hoody(라이트 코튼 풀오버 후디) 블루입니다. 여기에 노스페이스의 에코 로고 캡(NE3CN50C) 카키 컬러를 매치한 점이 눈여겨 볼만 했어요.

 

나이는 제일 어리지만 산에 대한 진심이 돋보였던 만큼, 앞으로의 활약을 지켜보려고 합니다. 

 

이날 만나 본 등산복 스타일링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윤은혜였습니다. 발랄한 색감으로 이루어진 상의가 유독 시선을 사로잡았거든요. 그리하여 확인해 본 윤은혜 등산복은 클라터뮤젠(Klattermusen)의 재킷입니다. 제품명은 옐로우 안수르 재킷(Yellow Ansur Jacket)이에요. 옐로우 컬러를 메인으로 블랙 컬러가 포인트로 들어가 있어 매력적으로 보여졌습니다. 

 

 

덧붙여 클라터뮤젠은 스웨덴 등산복 브랜드라고 합니다. 저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름이었는데, 스웨덴의 명품 아웃도어 브랜드라고 해서 흥미로웠어요. '클라터뮤젠'의 뜻이 "산을 오르는 쥐"라고 해서 이 점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윤은혜 같은 경우에는 등반 도중에 비가 내려 우비를 갖춰 입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답답함을 못 견디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는데요, 재킷 자체에 방수 기능이 포함되어 있음으로 말미암아 우비를 벗고 난 뒤에도 무사히 걸음을 옮기는 장면을 보게 돼 다행스러웠습니다. 

 

윤은혜 등산복 상의의 디테일은 위와 같았고요. 위의 사진에서 확인이 된 거긴 하지만, 엉덩이를 가려주는 길이감도 괜찮았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날 산행 도중에 마주할 수 있었던 식사 메뉴는 윤은혜가 만든 햄버거였는데, 패티에 모짜렐라 치즈를 넣어 완성했기에 맛이 없을 수가 없어 보였어요. 등반 초반에 힘겨워하는 모습이 보여서 걱정이 되긴 했지만 멋지게 임무를 완수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남은 일정 속에서 셰프가 되어 만나보게 해줄 요리 역시도 기다려졌음을 밝혀 봅니다. 

 

등반 첫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등산객을 깨물어 피부 발진 및 간지러움을 유발하는 열대우림 지역의 개미를 피하고자 빠르게 움직여야 할 때가 있었고요. 순식간에 암흑이 되어버린 산에서 예정치 못한 야간산행이 진행돼 험난한 여정을 예고했기에 다음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그치만 모두 힘을 모아 킬리만자로 등반에 성공할 거라고 믿어요. 그러니 다음 주에 방영될 예능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 7회도 기다려 볼게요. 올플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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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베짱꼬북
베짱이는 노래한다/TV를 켰어2022. 11. 27. 00:02

예능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 5회] : 마테루니 등반 탄자니아 가정식 커피 손호준 무릎통증 윤은혜 아보카도 덮밥 레시피

tvN 토요일 예능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 5회는 킬리만자로 등반 이틀을 앞둔 시점에서 최후의 훈련을 위하여 산악회원으로 지칭되는 출연진 오마이걸 효정, 손호준, 윤은혜, 유이가 마테루니에 오르는 모습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가이드 대장 하지의 추천으로 최종 예행연습을 위해 걸음을 옮긴 것인데요, 실제로 킬리만자로에 앞서 마테루니를 등반하는 일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마테루니는 킬리만자로 자락에 위치한 마지막 등반 훈련 코스로 명성이 자자하다고 해요. 참고로, 킬리만자로 5박 6일 여정 중 이날의 코스가 첫날과 가장 비슷하다고 해서 흥미로웠습니다. 그리하여 네 사람 모두 만반의 준비를 마친 뒤, 마테루니를 소개해 줄 가이드 엑사우디를 따라 이동했어요. 마테루니 폭포의 경우에는 가이드와 동행해야만 입산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마테루니 등반 코스는 생각보다 마냥 험난했습니다. 시작점부터 A구간까지는 마을을 따라 뻗은 오르막길로 몸의 긴장을 푸는 워밍업 코스, B구간은 정글처럼 울창한 숲길로 이루어진 데다가 길이 좁아서 대열을 맞추는 것이 포인트라고 해요. 이와 함께 C구간은 폭포로 향하는 마지막 급경사가 존재함으로 말미암아 근지구력과 심폐지구력이 중요하다고 해서 눈이 번쩍 뜨였답니다. 

 

 

앞서 언급한 모든 걸 견뎌내야만 비로소 폭포를 만나는 게 가능하다고 해서 이 점 또한 눈여겨 볼만 했습니다. 등산복을 갖춰 입은 채로 훈련에 임하게 된 멤버들은 다른 세상에 온 것 같다며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는데, 신비로운 풍경이 눈 앞에 펼쳐져서 그 말이 이해가 갔어요. 

 

마테루니는 해발 2,500m에 위치한 마을로 탄자니아 전통 부족인 차가족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커피와 바나나 농사를 짓는 것이 특징이라고 해요. 

 

등반 초반에는 여유로움이 가득 느껴졌지만, 코스가 이어질수록 몸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모습이 도드라져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1시간 반쯤 경과했을 즈음, 유이와 호준은 계속되는 내리막으로 무릎에 통증을 느꼈고요. 유이와 은혜는 어깨와 관련된 문제가 있음을 털어놨습니다. 그중에서도 은혜는 쇄골뼈가 부어오른 원인으로 배낭 짐 중에서 가장 무거운 물을 지목했고, 이로 인해 네 사람이 조금씩 나눠 마시며 어려움을 극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다행스러웠어요.

 

킬리만자로 등반 시에는 하루에 2리터의 물이 필요해서 무게에 유의해야 한다고 해요. 유이 역시도 마찬가지였다고 하네요. 짐을 메고 오래 걷기 위해선 배낭의 무게 균형을 맞추는 것도 필수임을 알게 돼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그렇게 모두가 힘을 모아 무릎에 무리가 안 가도록 엉덩이에 힘을 주며 걸어가 마테루니 폭포에 도착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 무릎 강화를 위한 하체 특훈을 다짐하던 순간도 멋져 보였어요.

 

이렇듯 좋은 경치를 벗삼아 기념촬영을 한 후에는 드디어 가벼운 마음으로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는 식사를 위하여 마테루니 마을에 거주하는 차가 부족의 탄자니아 가정식으로 한 끼를 해결했습니다. 기름에 살짝 튀기듯 볶은 흰 쌀밥 '왈리'는 코코넛 갠 물과 소금으로 풍미를 높이는 것이 특징이며, 단백질 보충 수단인 콩 스튜 '마하라게'는 밥에 곁들이는 탄자니아 가정식 단골 메뉴라고 해요. 삶은 소고기를 토마토를 비롯한 각종 채소와 볶아낸 '냐마야음츄지', 그린 바나나와 뿌리채소인 얌을 고깃국물에 삶아 만든 '마찰라리', 약밥처럼 밥에 고기와 향신료를 넢어 쪄내는 요리인 '필라우', 탄자니아 기본 반찬으로 시금치와 비슷한 채소 및 당근 등을 기름에 볶아 완성시킨 '음치차', 탄자니아 고추를 토마토와 갈아 기름에 볶아서 만든 매운 소스 '필리필리'의 비주얼이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어요. 

 

 

산악회원들은 처음 먹어봤음에도 탄자니아 가정식이 입에 잘 맞았는지 감탄을 터뜨리며 리필을 반복했습니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유이는 필리필리를, 효정은 한국의 시금치 무침과 흡사한 음치차에 푹 빠졌다지요. 냐마야음츄지는 한국 닭볶음탕에 갈비찜 섞어놓은 것 같다는 은혜의 말과 닭볶음탕에 토마토가 들어간 것 같다는 유이와 호준의 말로 인해 그 맛이 매우 궁금해졌습니다. 마찰라리는 담백한 감자수프와 비슷했다고 합니다. 필라우는 인도네시아 볶음밥 나시고렝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이 점도 기억에 남았어요.

 

대체적으로 향신료 맛이 강하지 않아 더 좋았다고 해요. 이중에서도 호준의 최애 음식은 필라우였음이 밝혀졌습니다. 

 

맛있게 밥을 먹고 난 뒤에는 소설가 헤밍웨이부터 영국의 왕실까지 사로잡은 것으로 알려진 탄자니아 커피를 맛보는 시간이 이루어졌습니다. 탄자니아 커피 가이드 제리의 설명으로 특별한 체험까지 즐질 수 있어 금상첨화였다지요.

 

탄자니아 커피 만드는 법은 이렇습니다. 커피나무에서 수확한 붉은색 커피콩의 껍질을 기계로 벗겨내 햇볕에 말려요. 그러면 속껍질이 남아 있는 커피콩이 되는데, 이것을 절구로 빻아서 없애줍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생두에서 분리된 커피콩 껍질을 골라내고 난 다음에 커피콩을 볶으면 됩니다. 탄자니아 전통 로스팅 방법에 따라 솥단지에 생두를 붓고 센 불에 강하게 볶아 검게 그을려줘요. 소요시간은 약 15분이랍니다. 

 

그리하여 나타난 미디엄 로스팅 원두를 가루로 만드는 그라이딩 단계에 다다랐는데, 그라인딩 역시도 탄자니아 전통 방식인 트왕가로, 기계가 아닌 절구를 사용하는 모습이 눈에 쏙 들어왔어요. 덧붙여 갓 빻은 커피 가루는 통째로 물에 넣고 끓이는 침출식 방법으로 진행됐습니다. 

 

냄비에 끓인 커피는 커피 가루를 즉석에서 필터에 걸러내 마시게 되었습니다. 커피잔에 작은 거름망을 올리고 그 위에 커피를 부어주면 완성이에요. 

 

탄자니아 커피의 맛은 산미가 적고 고소한 것이 장점이랍니다.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라고 하니 저도 언젠가 먹어봐야겠다 싶어졌어요. 

 

멤버들은 탄자니아 커피를 맛보기에 앞서 절구 방망이로 커피콩의 속껍질을 벗기는 작업을 몸소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고, 그동안 마을 사람들의 노동요가 이어지며 흥겨운 한때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멤버들을 위한 특별한 노래와 함께 할 수 있었기에 이 또한 잊지 못할 추억으로 자리잡을 거라고 봐도 무방했어요. 

 

모든 일정을 완료하고 베이스캠프에 도착한 뒤에는 저마다 휴식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와중에 아침 조깅 훈련과 더불어 마테루니 등반 내내 무릎 통증을 토로하던 호준은 진통제로 버티다가 근육 완화와 통증 제어를 위한 주사를 처방받으며 힘겨운 한때를 보냈어요. 

 

일단 무릎 통증이 급성으로 왔기에 하루 더 지켜보고 킬리만자로 등반 가능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해서 귀추가 주목됐어요. 다만, 혹시라도 아프고 무리가 되면 등반하지 말라는 조언을 듣게 돼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호준이 쉬는 동안 은혜, 유이, 효정은 저녁 식사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그 속에서 은혜표 아보카도 덮밥 레시피가 눈을 뗄 수 없게 도우며 관심을 집중시켰어요. 

 

아보카도를 좋아하는 은혜, 효정과 달리 유이와 호준은 불호에 가깝다는 말을 듣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메뉴를 선택한 거죠. 유이가 명란 아보카도 덮밥을 유일하게 먹을 수 있었다고 했기에,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은혜만의 요리 비법으로 탄생된 새로운 아보카도 덮밥의 모습이 강렬한 여운을 남기기에 충분했습니다. 

 

은혜표 아보카도 덮밥 레시피는 위와 같았습니다. 제일 먼저 한국에서 만들어 온 멸치볶음을 밥 위에 듬뿍 얹어주고, 약불에 앞뒤로 노릇하게 구운 고기를 고명으로 아낌없이 올려줍니다. 이 고기는 전날 바비큐 파티 때 먹지 않고 킵해 두었던 걸 사용했다고 해요.

 

 

여기에 큼직하게 썰어낸 탄자니아 야생 아보카도와 아삭한 상추에 은혜가 직접 만든 소고기 장조림을 곁들이고요. 버터에 양파를 달달 볶아서 소스처럼 위에 부어주면 은혜만의 아보카도 덮밥이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명란 대신, 우리가 밥 반찬으로 익숙하게 접해 온 멸치볶음과 장조림을 활용한 점이 감탄을 자아냈어요. 버터에 볶은 양파 역시도 신의 한수라고 봐도 무방해 보였고 말이죠. 

 

한국 반찬과 탄자니아 식재료가 환상적인 조합을 뽐낸 아보카도 덮밥은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을 꿀꺽 삼키게 만들기 충분했어요. 이 정도면 유이와 호준도 맛이 없다고 하지 못할 것 같아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계란후라이까지 올려주니, 놀라운 맛을 자랑하는 아보카도 덮밥이 만들어졌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덕분에 유이도, 호준도 아보카도 불호파에서 벗어나 맛있게 잘 먹는 모습을 포착하게 돼 보기 좋았습니다.

 

게다가 이날은 효정이 만든 치즈 감자채전까지 함께 해서 금상첨화였다죠. 

 

넷은 밥을 먹으며 이틀 뒤로 다가온 킬리만자로 등반을 위해 결의를 다져 나갔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주에 방영될 6회가 더욱 기다려집니다. 모두의 안전을 위한 최종 점검이 만만치 않아 보여서 마음 단단히 먹게 됐을 듯 해요. 

 

그럼 저는 예능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와 다시 또 함께 하게 될 주말을 고대하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칩니다. 호준의 무릎 통증이 괜찮아졌기를 바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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