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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베란다, 에어컨 실외기에 둥지를 틀고 찾아오는 비둘기, 어떻게 퇴치해야 할까요?

베짱꼬북 2017. 10. 15. 11:07



아침에 일어나면 외출준비를 하느라 바빠 신경쓰지 못했고, 어느 날 아파트 베란다쪽 에어컨 실외기 위에 비둘기가 날아와 앉아있는 것을 발견했어도 잠깐 왔다 가겠거니 싶어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하지만 이런 저의 착각은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닥뜨리게 하며 충격을 전했습니다.



비둘기가 에어컨 실외기 뒤쪽에 둥지를 튼 것을 뒤늦게 확인하게 됐거든요. 실외기 곳곳을 자세히 살펴본 결과, 비둘기똥이 낭자한 것을 시작으로 엄청난 난장판을 만나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비둘기가 아파트 베란다의 에어컨 실외기는 물론이고 건물 난간 등지에 둥지를 틀게 되는 것은 아무대로 사람의 출입이 잦은 곳이 아닐 뿐더러 틈새에 공간이 작지 않아 새끼를 키우기 안성맞춤인 게 이유라고 합니다. 이러한 비둘기의 활동은, 번식기의 막바지에 다다른 한여름에 특히 왕성하다고 해요. 


하지만 비둘기에게는 좋을지 몰라도, 사람에게 있어선 실외기 통풍을 막을 뿐만 아니라 에어컨의 찬 바람이 아오지 않게 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과열로 인한 화재의 위험까지 경험하게 해주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고 볼 수 있어요. 



실제로 현재 비둘기 퇴치관련 신고가 많이 들어오고 있으며, 사설 비둘기 퇴치업체도 성업 중이랍니다. 그리고 아마도, 이런 문제로 고민하고 계신 분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희집은 일단 실외기 가까이의 배설물을 포함한 이물질을 치우고 임시방편으로 망을 씌워놓긴 했는데, 그렇다고 안 오진 않더라고요. 어느 날은 망 안쪽의 틈으로 들어왔다가 쉽게 나가지 못해 날개를 퍼덕이는 모습까지 마주하게 될 정도였습니다. 


특히, 배설물에 존재하는 크립토코쿠스균과 살모넬라균은 폐질환, 뇌수막염, 식중독 등의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조치가 시급합니다. 악취 문데 또한 무시하기 힘들고 말이지요.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와줬으면 좋겠는데, 아직까지는 그러한 방법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뾰족하게 플라스틱 끈을 묶어서 설치한다거나 길게 철사를 엮어두면 쉽게 접근하지 못해 효과적이라고는 하니 참고해 주세요. 이렇게까지는 해보지 않아서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저희도 대안을 마련해야 할 시기가 온 것 같긴 합니다. 단순히 망을 덮은 것은 임시적 방편이기도 하니까요.


천적을 피하고 비바람을 막기 위해 둥지를 짓던 비둘기들이 도심지로 나와 발견하게 된 것이 에어컨 실외기 뒤편. 이것으로 오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실질적 방안을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좀 알려주세요;ㅁ; 저는 잘...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