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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홍차, 만화로 즐기는 맛있는 티타임과 일상

베짱꼬북 2017. 7. 30. 11:22

 

 

 

 

 

 

최예선 글, 김줄 그림.

 

두 사람의 협업을 통해 제작된 책 '오늘은 홍차'는

생활밀착형 홍차만화를 표방하는 작품으로

희로애락이 반복되는 우리 삶을

따뜻한 홍차 한 잔에 녹여낸 책입니다.

 

각기 다른 위치에서 살아가는

여성 캐릭터를 중심으로 풀어낸 만화로,

따스한 만화 속에 담긴 이야기가

마음을 녹여줘서 흥미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저는 사실,

홍차에 관련돼 해박한 지식을 가진 편은 아니에요.

 

다만, 홍차를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서

지인과 만날 때 여러 종류의 홍차를 마셔봤는데

커피, 음료와는 또다른 매력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사실이에요.

 

매일 흔들림으로써 불안한 순간들을 마주하게 되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따뜻함은

포근한 차 한 잔을 나누는 티타임에서 경험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스물 아홉의 진소유는,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한 만큼

 결실이 찾아오리라 생각했지만

대리로의 승진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돌아감을 확인하고

평소에 하지 않던 실수를 하며 버둥거려요.

 

그럴 때 우연히, 시장 속에서 발견하게 된

홍마담의 홍차가게를 통해 위로받고

단골손님이 됩니다.

 

현실의 차가운 벽 앞에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찰나를

경험했던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에피소드가

그녀의 일상에 담겨 있어서 눈길이 많이 갔어요.

 

 

 

 

 

 

 

 

만화 속에는 여러 개의 에피소드와 더불어,

각기 다른 종류의 홍차가 소개되는 것이 특징이에요.

 

 

 

저는 만화에 등장하는 홍차가

현실에 모두 존재하는 건 줄로만 알았는데,

작가의 말에 담긴 글을 읽고 나서야

상상력으로 탄생된 차가 꽤 있었음을 확인하고 좀 놀랐어요.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책을 통해서나마

마주할 수 있었던 차와의 만남이

그런 의미에서 흥미진진하기도 했답니다.

 

 

 

 

 

 

 

한 잔의 차를 마심으로써

서로 이어져 있음을 확인하게 되는 시간.

 

소박한 색채와 글로 인하여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간을 전해준

'오늘은 홍차'였습니다.

 

 

제가 지난 번에 마스다 미리의 '차의 시간'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오늘은 홍차'를 언급하게 됐네요.

 

두 작품 모두 매력 있으니

이왕이면 차 한잔과 함께 읽어보시길 바라는 바입니다.

 

만화와 함께 하는 맛있는 티타임과 일상을

공통적으로 누리실 수 있을 거예요.

 

아, 그리고 '오늘은 홍차' 같은 경우에는

아직 풀어내지 않은 또다른 에피소드를

다른 제목의 만화로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책의 말미에 심어줘서 기다려 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