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 속리산 법주사 근처 밥집] 덕림산채식당에서 산채비빔밥 한 그릇으로 점심 해결

충북 보은여행의 첫걸음을 알린 속리산 사찰 법주사 탐방과 세조길 산책을 마치고 났더니 어느새 점심 때에 다다랐어요. 그래서 이곳을 떠나기 전에 식사를 해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희가 방문한 곳은 덕림산채식당으로, 소형주차장 바로 앞에 자리잡은 향토음식점이라는 점에서 위치적 접근성이 뛰어났답니다. 

 

 

이와 함께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나올 때 10% 할인권을 나눠주셔서 혹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장소 자체가 절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산채 음식을 중심으로 판매하는 곳이 많았는데, 아는 곳이 없다 보니까 이러한 호객 행위에 끌리더라고요. 참고로 실내는 물론이고 야외에도 테이블이 여럿 마련되어 있어 적당히 간격을 두고 원하는 자리에 앉아 식사를 하는 것이 가능했단 점이 덕림산채식당의 장점이었습니다. 

 

메뉴판을 보아하니 덕림정식, 산채정식 등의 정식메뉴와 더불어 부침류, 안주 및 주류 또한 판매하는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간단하게 먹을 요량이었으므로, 일반식 중에서도 산채비빔밥을 골라 주문을 완료하고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렸어요. 산채비빔밥 1인분의 가격은 8,000원이었습니다. 

 

제일 먼저 테이블에 등장한 건 동치미와 깍두기를 포함한 다섯 가지 기본반찬이었고요. 맛은 그냥저냥 평범한 편에 가까웠습니다. 

 

잠시 후에는 드디어 메인 메뉴인 산채비빔밥이 눈 앞에 나타났습니다. 무생채, 고사리, 콩나물 등으로 이루어진 각종 나물과 버섯, 계란지단의 모습이 포착돼서 흥미로웠다지요. 여기다 따로 나온 밥 한 공기를 전부 넣은 다음, 고추장 양념이 골고루 배어들도록 비벼서 먹으면 됐습니다. 

 

그리하여 맛보게 된 덕림산채식당의 산채비빔밥은 갖가지 재료의 어우러짐이 건강한 맛을 선보여서 남김없이 전부 먹어치우는 일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고픈 배를 채워주는 비빔밥 한 그릇의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어 괜찮았어요. 그러나 뭔가 특별한 맛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많이 덥지 않은 날에 몸을 움직이며 여행한 뒤 먹은 산채비빔밥이 배를 든든하게 채워주며 포만감을 경험하게 해줘 뜻깊었던 점심식사였습니다. 식사 후에는 무료 자판기에서 뽑은 커피 한 잔으로 입가심을 하면 딱이랍니다. 

 

덧붙여 산채비빔밥을 시켰더니 콩나물김치국이 같이 나와서 국물을 호로록 떠먹으며 목을 축이기에도 안성맞춤이었음을 밝혀 봅니다. 충북 보은 속리산 법주사 근처 밥집인 덕림산채식당은 산채비빔밥 한 그릇으로 점심 한 끼를 해치우기에 무난한 음식점이었습니다. 메뉴가 빨리 나오고 10% 할인권을 주는 건 좋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맛 자체가 추천까지 할 정도는 아니었음을 언급하고 넘어갈게요.

 

다만, 사찰을 둘러보고 나온 뒤에 산채비빔밥을 먹은 게 오랜만이라서 이거 하나 만큼은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