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호두휴게소(부산방향)에서 먹은 얼큰한 사골우거지국밥과 고소한 호두과자의 맛
최근에 천안호두휴게소(부산방향)에 들러 아침식사를 해결했습니다. 여행의 묘미 중 하나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휴게소 음식 탐방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러한 이유로 새벽부터 분주하게 움직이느라 고픈 배를 채우고자 든든한 한식 메뉴를 골라 푸짐하게 섭취하는 일에 집중하게 되었음을 밝혀 봅니다.
1층에 자리잡은 식당에서 제가 선택한 음식은 사골우거지국밥이었고요. 흰밥 한 공기와 사골우거지국 한 그릇을 중심으로 조미김과 반찬 3종이 함께 나오는 기본 구성이 눈여겨 볼만 했답니다. 이중에서도 조미김의 두께가 굉장히 얇은 편이었던 게 기억에 남았어요.
이와 함께 기본반찬 3종으로 만나볼 수 있었던 주인공은 위와 같았습니다. 김치, 콩나물무침, 무장아찌가 담겨 나오는 모양새가 나쁘지 않았어요. 김치의 맛은 무난했고, 콩나물 무침 같은 경우에는 제 입맛에 조금 짰으며, 무장아찌는 취향에 잘 맞아서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특히, 무장아찌의 감칠맛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음을 인정합니다.
이날 등장한 상차림에서 메인과 다름 없었던 사골우거지국은 예상했던 것보다 맛이 꽤 좋았습니다. 국물이 은근히 얼큰해서 해장용으로 제격이겠다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들었던 때가 있었다고나 할까요? 여기에 더해 국물 안에 감춰져 있던 우거지의 양이 적지 않아서 먹을수록 만족스러움이 커졌다지요. 얇게 썬 고기도 조금이나마 들어 있었고 말이죠.
참고로, 사골우거지국에 밥을 말아서 먹으니까 국물만 먹었을 때에 비하여 매운 맛이 중화돼서 흡족했습니다. 메뉴명이 사골우거지국밥인 만큼, 국그릇에 밥을 넣어 즐기니 금상첨화였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여기다 무장아찌를 곁들이니 입이 즐거워지더군요.
메뉴를 잘 골라서 맛있게 먹는 일이 가능했던 하루였어요. 여행의 시작이 좋았음은 물론입니다. 다만, 입맛 취향은 저마다 다르므로 이 점을 감안해서 포스팅을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배부른 아침식사를 마친 뒤, 목적지로 향하기에 앞서 간식을 구매하는 일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곳의 이름이 천안호두휴게소인 만큼, 잊지 말고 구매해야 할 먹거리로 천안에서 유명한 호두과자를 언급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봅니다. 천안의 명물이자 특산품하면 제일 먼저 머리 속에 떠오르는 것이 호두과자 아니겠습니까!
다른 곳에서도 호두과자를 자주 사서 먹었지만, 천안호두휴게소라고 해서 조금 더 설레는 마음으로 한 봉지의 구매를 마쳤던 것이 사실이에요. 호두과자의 개수에 따라 가격에 차이가 있었는데, 저희는 20알에 5천원짜리 한 봉지를 샀어요. 건네받자마자 적당히 따끈따끈한 온도가 품에 전해져 와서 설렜습니다.
잠시 후, 차로 돌아와서 맛본 천안호두휴게소의 호두과자는 진짜로 맛있었습니다. 다른 휴게소에 비하여 호두과자 한 알에 포함된 호두 조각이 넉넉해서 씹을수록 고소함이 느껴지는 것이 매력적이었어요. 뿐만 아니라 팥앙금의 단 맛도 적당해서 입을 멈출 수가 없었답니다. 천안호두휴게소라는 이름값에 걸맞는 간식을 맛볼 수 있어 짜릿했어요.
천안호두휴게소(부산방향)에서 먹은 얼큰한 사골우거지국밥과 고소한 호두과자로 입에 잘 맞는 식사와 간식을 만끽하며 여행을 떠날 수 있어 행복했던 시간이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다른 건 몰라도, 호두과자는 한 번쯤 구입해서 먹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