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북이는 달린다/맛깔나는 인생

제주도 레드향의 특징, 일반 감귤보다 3배 크고 과즙이 팡팡 터지는 상큼함이 매력적이에요

베짱꼬북 2020. 1. 2. 23:02


제주도 하면 떠오르는 과일은 감귤인데요, 이러한 감귤의 종류가 생각보다 다양해서 먹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고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제가 맛본 레드향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해볼까 해요.


레드향은 제주 특산물 중의 하나로, 만감류 과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만감류란, 완전히 익었을 때 수확하는 감귤을 의미해요. 뿐만 아니라 수확 시기가 늦은 감귤류를 통칭하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한라봉과 감귤의 교배를 통해 탄생된 레드향은 높은 당도와 풍부한 과즙은 물론, 얇은 껍질을 보유한 것이 특징이랍니다. 



뿐만 아니라 껍질이 붉은 빛을 띄는 것 역시도 인상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레드향이라는 이름은 붙여진 게 껍질 덕택이니, 이 점을 잘 기억해 주셔도 좋겠어요. 신품종 감귤로 한라봉과의 교배를 통해 만들어져 그런지 몰라도, 껍질의 울퉁불퉁함이 한라봉을 닮은 점도 눈에 쏙 들어왔어요.


참고로, 수확시기는 1월부터라고 하니 조금만 지나면 맛좋은 레드향을 만나보는 것이 가능하겠습니다. 저는 작년 겨울에 먹어봤는데, 맛있었어요. 그러니까 이 사진들 또한 작년에 찍은 것임을 밝히는 바입니다. 



요 사진은 일반 감귤과 비교했을 때 크기가 얼마나 차이나는지 눈으로 확인해 보시라고 사진에 담아본 거예요. 딱 봐도 아시겠지만 왼쪽이 레드향, 오른쪽이 우리가 익숙하게 먹어 온 감귤입니다. 감귤에 비해 레드향이 3배 정도 컸던 걸로 기억해요.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직접 눈으로 확인했을 때 사이즈의 거대함이 제대로 실감나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크기 뿐만 아니라 껍질의 질감도 확연히 다른 게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감귤의 껍질은 이렇게만 봐도 매끄러우면서 부드럼이 느껴지는 반면, 레드향은 그렇지 않아서 매우 신기했어요.  



이 사진은 레드향의 껍질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촬영한 거예요. 껍질을 떼어낸 후 직접 맛을 보니, 먹을수록 과즙이 팡팡 터지며 입 안을 상큼하게 감싸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양도 꽤 많아서 레드향 하나 먹으니까 금방 배가 불러오더라고요. 기본적으로 아침을 많이 먹는 편은 아니라서, 레드향만으로도 배가 든든해졌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레드향 한쪽도 상당한 크기를 자랑하니, 먹을 때 주의해 주세요. 조금씩 나눠 먹으려다가 과즙이 튀거나 흘러내릴 가능성도 없지 않으니까 이 부분을 염두해 두고 먹기를 바랄게요. 이 점만 기억한다면,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거예요^^


일반 감귤과는 맛이 꽤 다른 편이니, 여러분들도 제철이 다가오는 레드향과 함께 올 겨울은 포만감 가득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저도 이번 겨울에 기회되면 또 레드향과 함께 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