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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터미널역/예술의전당 밥집] 허수아비 돈까스 본점에서 맛있는 히레까스로 일식 즐겼어요~

베짱꼬북 2019. 3. 28. 08:08


오늘은 맛있는 일식을 먹은 기념으로, 허수아비 돈까스 본점에 다녀온 이야기를 해볼게요. 허수아비 돈까스는 남부터미널 근처에 볼 일이 있거나 예술의전당으로 전시, 공연 등의 문화생활을 즐기러 왔을 때 식사를 즐기기 좋은 식당이랍니다. 남부터미널역 5번 출구로 나와 예술의 전당으로 향하지 말고 계속 직진, 스타벅스를 지나쳐 커피빈 옆의 보도를 따라 아래로 걸으면 이곳을 만나는 것이 가능합니다. 


만약 전시나 공연 관람을 먼저 한 경우에는, 예술의전당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커피빈이 위치한 길목을 따라 아래쪽으로 걷다 보면 위와 같은 간판을 만날 수 있어요. 그냥 허수아비 돈까스는 저도 방문한 적이 없지 않은데, 본점은 처음이라 조금 설렜답니다.


참고로, 허수아비 돈까스 본점은 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존재합니다. 생각보다 공간이 협소하고 테이블이 많지 않으니 이 점을 참고하셔서 방문하시면 좋아요. 저희는 7시가 되기 전에 도착했더니 곧바로 앉을 수 있었지만, 그 뒤에 온 손님들은 좀 기다려야 했어요. 



정통 일본식 돈까스 전문점이라서 돈까스 관련된 메뉴가 중심을 이루는 곳이었는데, 종류가 꽤 다양해서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이 장점이었습니다. 돈까스 외에 우동, 모밀의 면류는 물론이고 철판요리와 카레요리, 나베요리 및 세트메뉴까지 만나볼 수 있게 이루어져서 고르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사진 속의 음식은, 같이 간 지인이 고른 김치나베입니다. 김치로 인해 탄생된 얼큰하고 따뜻한 국물 속에 돈까스가 곁들여져 추운 날에 먹기 괜찮은 메뉴였어요. 돈까스가 나베 속에 퐁당 담겨져 부드럽게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었는데 꽤 맛있었습니다. 여기에 밥과 샐러드, 단무지도 함께 나와줘서 푸짐한 한상이 완성됐어요



저는 히레까스를 시켰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양이 많아서 먹다 보니 배가 금방 불렀어요. 돈까스 접시에 양배추 샐러드와 단무지가 같이 등장했고, 밥과 미소된장국 덕택에 완전히 든든한 식사를 경험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소스 그릇에는 겨자만 적당량 담겨 나오는데, 여기에 테이블마다 놓인 돈까스 소스를 원하는 만큼 부어서 히레까스에 찍어 먹으면 됐어요. 히레까스만 먹었더라면 분명 느끼했을 텐데, 겨자와 돈까스 소스가 이러한 단점을 해소시켜줘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양배추 소스도 테이블에 구비되어 있었어요. 


아, 그리고 테이블당 깍두기 한 접시가 나오는 것 같았어요. 저는 메뉴에 같이 나오는 단무지보다 깍두기가 더 맛있어서 한 번 더 리필해 먹었습니다. 깍두기랑 깍두기랑 같이 먹으니 궁합이 잘 맞더라고요.



히레까스는 비주얼 못지 않게 겉은 바삭하고 안은 촉촉해서 한입 먹을 때마다 입에 전해져 오는 식감과 귀에 들려오는 소리가 장난이 아니었어요. 허수아비 돈까스 정말 오래간만에 먹는 거였는데, 가장 맛있게 맛본 하루였다고 확신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허수아비 돈까스 본점의 명성이 자자한 이유를 알게 돼 즐거웠습니다. 맛깔나게 튀겨진 튀김옷과 고기의 조화로움이 입맛을 단숨에 사로잡았던 곳이었음을 인정합니다. 저희가 시킨 두 가지 메뉴 모두 만원을 넘지 않는 가격대를 자랑해서 이 점도 좋았어요. 



남부터미널역 근처, 예술의전당에서 돈까스를 포함한 일식을 즐기고 싶다면 허수아비 돈까스 본점으로 발걸음을 하셔도 좋겠습니다. 바삭바삭한 튀김옷과 입에서 살살 녹는 고기의 환상적인 어울림을 직접 확인해 보시면 더 좋겠지요. 


날씨에 따라, 그날의 기분에 따라, 혹은 취향에 따라 원하는 메뉴와 함께 푸짐한 일식을 즐겨보세요. 저는 다음에 가면 세트메뉴 먹어볼까 봐요. 양도 푸짐한 데다가 한꺼번에 최소 두 종류의 메뉴를 맛볼 수 있어 금상첨화라는 말이 딱 알맞다고 보여집니다. 전시 보러 다녀온 지 얼마 안됐는데, 다시 또 문화생활 누리고 허수아비 돈까스 본점 들를 생각하니 설레네요^^(<-조만간 가고야 말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