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는 노래한다/헌책방 옆 음반가게
슈프림팀, 그대로 있어도 될까?
베짱꼬북
2013. 3. 25. 15:16
오랜만에 새 앨범을 갖고 찾아온 힙합 듀오, 슈프림팀의 노래는 오늘도 저의 마음을 후벼파는데요,
'그대로 있어도 돼' 와 '이릿', 총 2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그대로 있어도 돼' 입니다.
특히 노래 속의 구절 중에서 나이 앞 숫자가 3이 됐지만 괜찮다는 가사를 마주하고
심하게 공감이 돼서 한동안 가만히 앉아 노래를 들었어요.
숫자에 불과할 뿐인 나이에 자꾸 집착하게 되는 건 제 의지가 아닌 주위의 압박 때문이라서
여러 모로 복잡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습니다;ㅁ; 그래도 나를 믿으며 힘내 보는 걸로!!!
'그대로 있어도 돼'가 현실의 아픔과 함께 희망을 이야기했다면
'이릿'은 조금 강하게 슈프림팀 자신들의 삶과 일에 대해 풀어놓았다고 생각되어지는데,
상반된 느낌의 두 곡으로 인해 각기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앨범 자체는 참 알찬 것 같아요.
저는 두 사람의 랩핑과 더불어서 쌈디가 노래 부르는 목소리도 참 좋아해요.
오랜만에 힙합전사로 돌아온 두 사람이 매우 반가운데,
다음에는 쌈디가 노래하는 곡도 한 곡 정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