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북이는 달린다/맛깔나는 인생

[호아센 개봉역점] 쌀국수, 볶음밥, 새우와 샐러드까지 세트메뉴로 다양하게 맛보다

베짱꼬북 2018. 10. 25. 09:13



개봉역 2번 출구에서 머지 않은 곳에 위치한 호아센에 쌀국수를 먹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햇살 좋은 날, 창가 자리에 앉으니 기분이 절로 좋아졌어요. 자스민차 한 잔으로 목을 축이며 메뉴판을 둘러보다가 여러 종류의 음식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세트메뉴를 시키고 친구와 즐거운 수다를 이어나갔답니다.


가을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곧 있으면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묘했어요. 올해도 정말 시간이 빨리 흘러가는구나 싶어 아쉬운 마음도 없지 않았고 말이죠. 여태 뭘했나 싶어서...... 






그렇긴 하지만, 일단 걱정은 제쳐두고 고픈 배를 채우기 위해 온 힘을 다했습니다. 메뉴 주문 후에는 절인 양파와 단무지, 잘게 썬 고추가 먼저 테이블에 나왔어요. 절인 양파는 반찬으로 먹어도 맛있고, 쌀국수에 넣어 즐겨도 괜찮습니다.


맛있게 간이 밴 단무지의 식감도 좋았고, 고추는 쌀국수에 매콤함을 더해줘 이 또한 나쁘지 않았어요. 기호에 따라 곁들여 먹거나 먹지 않아도 좋습니다. 맛의 취향은 누구나 존중받아야 하는 것이니까요. 





잠시 후, 주문한 메뉴가 모두 등장했습니다. 다양한 이름의 세트가 많았는데 저희는 더욱 푸짐해져서 인기 있다는 커플 세트를 골라봤어요. 양지차돌 쌀국수 스몰사이즈 2그릇과 크런치 새우 4개, 칠리소스볶음면과 칠리볶음밥 중에서는 선택이 가능해서 밥으로 결정했습니다. 



호아센 개봉역점의 커플 세트는 쌀국수를 1인 1그릇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었어요. 라지 사이즈 한 그릇 나오는 것보다 이렇게 스몰 사이즈로 각자 한 접시를 비울 수 있게 구성된 점에서 센스가 느껴져서 마음에 들었다지요. 





크런치새우와 칠리볶음밥은 큰 접시에 같이 나왔고, 여기에 새우를 찍어 먹을 수 있는 소스와 양배추 샐러드가 곁들여져서 풍성함을 확인하게 해주었답니다. 처음 봤을 땐 양이 많다고 여겨지지 않았는데, 먹다 보니 배가 불러서 나중에는 딱 적당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크런치새우는 소스와 함께 하니 맛있긴 했으나 이름과 같은 크런치함이 느껴지는 것은 아니었던지라 별다른 감흥이 없었어요. 그냥 익숙한 새우튀김의 맛이었거든요. 양배추 샐러드는 소스와의 조화가 나쁘지 않았고, 칠리볶음밥은 파인애플의 달콤함이 많이 맵지 않은 칠리소스와 어우러져 맛났습니다. 





양지차돌 쌀국수는 예상보다 국물 맛이 심심했어요. 근데 그래서 순하게 잘도 넘어갔다지요. 고기의 양도 그럭저럭이었고, 테이블에 놓인 두 종류의 소스에 찍어 먹으니 만족스러웠어요.


음, 근데 호아센 쌀국수에 원래 숙주가 없었는지 문득 궁금해졌어요. 숙주의 부재에 대해 잠시 의문을 가졌지만 먹다 보니 잊혀져서 크게 신경쓰이진 않았는데 호기심이 생기긴 하더라고요. 요새 숙주가 포함되지 않은 쌀국수도 많아서 그러려니, 했던 것일 수도 있고 말이죠. 뭐 결론은 맛있으니까 된 걸로! 였지만요. 





결론적으로 두 사람이 와서 먹는다면, 커플세트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세트메뉴가 여러 개니 자유롭게 결정하면 되겠어요. 저는 절인 양파와 고추를 넣어 쌀국수를 즐겼는데 적당히 얼큰하고 새콤한 맛이 잘 어울려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가게 내부 사진은 찍지 않았으나 생각보다 공간이 넓고 테이블도 많아 쾌적함이 느껴지는 곳이었어요. 쌀국수를 깔끔하게 먹고플 때 와서 한 끼를 해결하기에 좋아 보였습니다. 이날 먹었던 음식 중에서는 그런 의미에서 양지 차돌 쌀국수가 제 마음 속 베스트였다고 얘기하며 오늘의 먹방 리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