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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 : 진심이 전하는 감동을 뮤지컬에 담다

베짱꼬북 2018. 1. 21. 13:05




일본 애니메이션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는 제목을 그대로 따라가는 작품입니다.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발랄한 소녀 준은 자신이 목격한 장면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한 채로 사실을 털어놓았다가 가족의 해체를 맞닥뜨리게 되는데요, 그 순간 모습을 드러낸 달걀요정이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도록 말을 하지 못하게 입을 봉인해 버림으로써 더 이상 속마음을 겉으로 표현할 수 없어져 버린 상태로 고등학생이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지역 교류회의 준비위원을 맡게 되면서 3명의 친구를 알게 되고 학급행사의 일환으로 뮤지컬 작업을 진행하며 조금씩 닫혀 있던 마음의 문을 열어가기 시작해요. 






준의 앞에 나타난 달걀요정은 귀여웠지만, 위력은 정말로 어마어마했습니다. 예전과 다르게 침묵하며 자신의 세계에 갇혀 버린 주인공의 모습은 자신의 행동이 발생시킨 결과를 충격적으로 받아들이며 누구에게도 진심을 내뱉지 못하게 되었으니까요. 







억지로 떠맡은 준비위원을 그만두고 싶어하던 준에게 같은 일을 맡게된 타쿠미의 존재는 힘이 되어 새로운 분위기를 경험하게 돕습니다. 말은 할 수 없지만, 대신에 휴대폰에 하고픈 말을 적어 문자로 소통하며 둘은 조금씩 친해지게 돼요.



그리고, 음악적인 재능이 존재하는 타쿠미의 연주에 노래를 부르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음을 알게 되자 준은 뮤지컬에 적극적인 참여의지를 보이며 놀라운 모습을 선사합니다. 






뮤지컬을 위한 시나리오는 준이 집필하고, 타쿠미는 그녀의 이야기에 유명한 음악을 활용해 노래를 만들어 나갑니다. 여기에 치어리더 부장인 나쓰키와 야구부의 전 에이스로 팔을 다친 다이키가 전혀 예상치 못한 조합으로 보여주는 공연 제작 과정이 흥미로우니, 지켜봐 주셔도 좋아요.







마음 속에서 하고팠던 말을 시나리오에 쏟아내며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게 된 준과 그녀가 말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타쿠미는 물론이고 나쓰키, 다이키까지 네 사람이 조금씩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들려주는 관계 또한 기대 이상이니 지켜봐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들이 창조한 뮤지컬이 굉장히 고퀼리티였다는 점. 이로 인해 애니메이션의 가치와 재미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는 점을 포인트로 기억해 두시면 보시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이와 함께, 뮤지컬 애니메이션을 한 편 본 기분인 데다가 준의 성장과 친구들의 우정이 때때로 눈물을 전했다는 점에서 감동까지 끌어내는 작품이니 시간 날 때 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우리 모두에겐, 살아가면서 마음 속에 감춰둔 이야기가 없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그것을 말로 표현해 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침묵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니 관계의 발전과 스스로의 성장을 위해서라도 마음이 외치도록 용기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기대 이상의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눈을 사로잡는 그림체와 이야기가 담겨 있던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 제목과 같은 상황이 있었던 분들에게는 특히나 더 와닿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게 아니더라도, 미처 말하지 못한 준의 진심과 본인의 현재를 돌아보며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가고 싶을 때 봐주시면 큰 힘이 될 거예요. 그러니, 우리 오늘도 기운을 내봐요!